이 책은 얼마 전에 입적하신 법정 스님의 절판된 수필 책이다.
사람자리는 비워져야 그 가치를 안다더니, 책장에 묵혀두었던 무소유를 나는 스님이 입적하신후에야 꺼내 보게 되었다.
나는 무소유를 읽으면서 따분한 책을 읽는게 아닌,법정스님의 하루일과를 들여다 보는 듯 한 생동감을 느꼈다.
그렇다. 아는사람들은 알겠지만, 무소유는 장편이 아닌 1장내지 2~3장으로 되어있는 일기와 같은 단편 이야기 몇십개가 묶여있는 책이다.
그 중 무소유는 앞부분에 나오는데,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알고있는 무소유는 그 짧은 이야기의 전부이다.
무소유 ㅡ 정말이지 허무할정도에 무소유,
스님은 물질만능주의자들로 인한 황폐화된 지금의 '문명' 시대를 비판하면서, 해결책이자 답으로서 무소유를 주장한듯하다.
이 책은 수필답게, 그의 생활 이야기는 약간 있지만 전혀 교리 따위를 말하진 않는다.
그 책속에서 나는 무언가 포장하려는 가식 따위를 찾지 못했거니와, 그의 말 표현 하나 하나, 문체 가 너무 순수해서 꼭 할아버지가 무심하게 들려주는 이야기같이 느껴졌다.
또한 그의 책 속에서 나름대로 공감이 가는 내용들과, 내 마음속에서 모든건 욕심이 아닌가 하는,,먼지모르게 스스로 질타하는 나 또한 발견했다. 어차피 자연으로 돌아갈땐 내 몸둥아리만 가는것인데,,
무언가를 주입시키는 그러한 책에 질려있는 우리들이라면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 바로 무소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