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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김명희 등 록 일 2010년 12월 14일 09:19
제     목 5가지 사랑의 언어를 읽고

이 책은 저자인 게리 채프만이 20년간 부부상담을 해 오면서 깨닫게 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몇 년 전에 읽고 무척 좋다고 생각했고, 심심할 때마다 읽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이 기독교 출판사에서 나온, 기독교 서적이기 때문에 기독교에 대해 반감을 가진 분들이라고 해도 무난히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다섯가지 사랑의 언어가 있다. 1) 인정하는 말 / 2) 함께있는 시간 / 3)선물 / 4)봉사 / 5) 육체적인 접촉, 이 그것이다. 누구나 제 모국어가 있고, 모국어는 힘을 별로 들이지 않고서도 쉽게 구사할 수 있듯이, 사람마다 각자의 제 1 사랑의 언어(사랑의 모국어)는 쉽게 구사할 수 있고, 외국어를 배우는데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듯, 다른 사랑의 언어를 배우려면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외국어와 외국어로 소통하기 어렵듯, 그러니까 한국어와 헝가리어로 서로 소통하기 어렵듯, 서로 다른 사랑의 언어로는 소통하기 어렵다는 내용이다. 물론 이 사랑의 언어는 외국어와 달라서 어느 것을 사용하더라도 어느 정도 표현히 되기는 하지만, 상대방에게 충분히 사랑이 전해지지는 않는다는 거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남편은 아내에게 격려의 '말'을 듣기 원하는데 아내는 말없이 맛있는 저녁 식사를 준비함으로써 남편을 격려하려고 한다. 그래서 남편은 우울해하고 아내는 영문을 모른 채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속상해 한다. 아내는 아이들 없이 남편과 단둘이 시간을 보내기 원하는데 남편은 아내에게 꽃다발을 안겨 줌으로써 사랑을 표현하려고 한다. 그래서 아내는 시큰둥하고 남편은 당황하게 된다. 어쩐지 익숙한 상황 같지 않은가? 상대방의 사랑의 언어를 알고 그 사랑의 언어대로 표현할 수 있다면, 보다 쉽게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 언어에는 방언이 있듯이, 각 언어에도 방언이 있다. 서울 토박이와 제주도 토박이가 각 방언으로 대화할 때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같은 사랑의 언어를 가진 사람끼리도 이런 소통의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는 한다.
 자신의 사랑의 언어가 무엇인지 모를 때는 자기가 평소 '어떻게 사랑을 주로 표현'하는가를 생각해 보면 된다고 한다. 사람은 자기가 사랑받고 싶은 방법대로 사랑을 표현한다고 하므로. 혹은 그 언어가 없는 경우를 가정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육체적인 접촉과 인정하는 말이 헷갈리면 상대방이 다른 사람 앞에서 자신에게 폭언을 퍼붓더라도 나중에 안아 주고 키스해준다면 풀릴 것인가를 상상해 본다던가, 혹은 생일같은 날에 상대방이 어떻게 해 주는 것이 가장 기쁠까를 상상해 보는 거다. 생일에 연인이 축하한다는 말을 해 주고 근사한 데이트를 해 준다. 그리고 집까지 바래다주고 헤어진다. 예를 들어 이 상황에서 선물이 제 1사랑의 언어인 사람은 조금 실망을 할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자기 자신이 무언가를 챙길 확률이 아주 높다. 예를 들어 그와 데이트를 했던 식당의 사진을 찍어 인화해 놓는다 던 지, 레스토랑의 냅킨을 슬쩍 가지고 와 보관 한다 던 지 함께 마신 커피의 컵을 버리지 않고 보관해 둔다던지... 
사람은 무척 다양하고 복잡한 생명체이고, 그런 만큼 한가지 언어로만 그 사람의 사랑의 그릇을 채울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면 그것만큼 큰 착각은 없을 것이다. 선물이 제 1사랑의 언어라고 해도 때로는 인정하는 말이, 함께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것을 통해서도 사랑은 분명 전달되는 것처럼. 혹자는 이 책이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일종의 '심리게임'같다고 비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약 해 봐서 도움이 된다면 참고해 보는 것도 손해는 아닐 거라고 생각란다. 제게는 확실히, 언제 제가 사랑을 느끼고 왜 상대방의 사랑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실망하게 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열쇠를 준 책이었다. 여러분의 제 1 사랑의 언어는 무엇인가?

 

이 전 글 마시멜로우를 읽고..
다 음 글 신을읽고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