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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강은하 등 록 일 2010년 10월 06일 17:29
제     목 청춘표류-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청춘표류를 읽고,,)

부끄럼없는 청춘,실패없는 청춘을 청춘이라 부를 수 있을까?
라고 시작하는 프롤로그에서부터 청춘이라 정의는 다양한 것 같다,,
공자는 40세 들어서니 불혹이라고 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40세까지는 계속 방황한다는 뜻인데
청춘이 끝났음을 알아차렸던 그때가 바로 공자가 말한 불혹임을 깨달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망설임과 방황을 청춘의 특권이자 특징이라고 하는데 부끄럼없는 청춘 실패없는 청춘은 청춘이라고
이름 할 수 없다면서 자신에게 충실하고 대담한 삶은 꿈꿀수록 부끄럼도 실패도 많아지기 마련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큰 회한은 자신이 살고 싶은대로 인생을 살아가지 못할때 생깁니다,
하지만 다치바나 다카시가 만난 11명의 젊은 청년들은 모두 하나같이 열정으로 청춘을 지내고 있는
사람이며 말보다는 실천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며 그들은 인생을 이야기할때 어떤 이론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그대로 하나의 인생론이 되어버린 인생,,그런 인생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을 만난 것입니다..
이 사람들의 겪어온 청춘을 통해서 나의 청춘을 반추해 보고 싶은게 이 책을 펼친 나의 이유인 것 같습니다..


어려서는 열등생이라고 말하는 이나모토는 마르쿠제가 말한 노동이외의 것에서 유토피아를 찾지마라
노동속에서 유토피아를 찾아라는 말을 새기면서 자유롭게 자신의 의지로 하는 노동,욕구를 만족시킬수 있는 노동,
자신의 능력을 발전하는데서 기쁨을 얻는 노동,놀이인지 노동인지 알 수 없는 자유로운 노동속에 유토피아가 있다고
생각하는 오크 빌리지의 칠기공입니다..

나이프 장인으로 이름을 날린 후루카와 그는 단 20만원을 들고 미국으로 건너가 기술을 배워온 주인공입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쉬운 길을 뿌리치고 혼자서 걸어온 그는 선택한 순간에도 험난한 길을 선택합니다.
그 삶은 편하지 않은 인생이지만 즐거움이 많다고 표현하는 후루카와에게서 장인 정신이 엿보이는 청년이였습니다..

대학 진학을 포기하면서 원숭이선생님의 제 1인자가 된 무라사키 타로는 몇번의 역경을 딛고  원숭이와 사투끝에
원숭이 선생님이 되는 과정이 너무 눈물겨웠습니다.

프로 자전거 선수에서 사고로 선수로써 인생을 접고 너무나 좋아했던 자전거를 만드는 기술자로 다시 태어난 나가사와 요시아키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이탈리아까지 가서 자신의 청춘을 내 던지면서 무작정 일을 하고 기술을 배우면서
달인과 동일한 수준의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칼과 손끝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정육점 기술자인 모리야스는 칼과 손가락이 하나가 되어 칼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손끝으로 자른다는 느낌,칼날 끝에 손끝과 같은 감촉이 있다고 표현했으며 칼로 자르는게 아니라
잘라야 할 부분에 칼이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라 했습니다.
그만큼 칼과 손이 혼연일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칼이 신체의 한부분처럼 표현을 했습니다.
꼭 칼이 혼자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손은 뒤에서 쫓아가는 느낌이라고.
한 분야에 프로가 된 사람들의 표현력은 이를 느끼고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카메라를 본 순간 빠져들어 시작한 야생동물 사진작가 미야쟈키는 야생 그대로 사랑하는
그는 오로지 새와 동물만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두번의 힘든 병마를 이겨 내고 몇년의 걸친
야생동물 사진첩을 내는 그의 끈기와 인내는 놀랄만한 거였으며 긴 안목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그에게서 열정으로 뭉친 청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서 사회에서 세살 위로 말하고 다녔던 다샤키는 소믈리에라는 생소한 와인 전문
웨이터 과정을 마친 최연소 일본인이다.
어린 나이에 프랑스에 가서 직접 포도밭을 발로 뛰면서 와인의 맛을 체험한 그였다..
젊음의 패기와 열정이 그에 성공의 비결이었던 같다..

요리를 예술이라고 말한 그는 진정한 요리는 방정식을 외우기만 해서 되는게 아니라
마지막에는  그 사람의 감성이 좌우된다고 했다.
사이스는 일에 대한 열정으로 10년이상 한 분야의 몸을 담고 온갖 고생으로 그 자리에 우뚝서게 된것입니다.
프랑스 식도라가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였는데 그때 그의 나이는 서른네살이었습니다.
기술에 마음과 열정이 합쳐진 요리이야말로 최고의 맛을 뽐낼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도미타준은 남들과 똑같은 인생을 사는 걸 거부하고 대학을 중퇴하고 직조의 길을 선택한 그는
울에 대해 공부할 목적으로 울의 고장인 오스트레일리아로 건너가고 영국으로 넘어가면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직조법을 개발한다..일본으로 돌아오면서 상설 전시해 판매하는 곳이 여럿 생겼지만 생활만은
아직 풍족하지 않다..하지만 그는 정신적으로는 풍요로운 사람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이다..

요시노 긴지는 레코딩 믹서이다..레코딩 엔지니어라고도 하는데 레코딩 믹싱작업을 할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재로 쓰이는 24채널의 음을 어떻게 배합하고 요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정신을 집중해서 감성이 이끄는대로 음악을 조합하고 배합하는 작업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11명의 젊은이들의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에 대한 열망과 목마름을 해소해 주는 시원한 냉수 한잔 같은 인생이었다는 점과
그 인생속에는 모두 다 역경과 고난이 존재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역경과 고난을 좌절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청춘이 있기에 가능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책을 마지막 덮는 순간 처음 이 책을 접했던 느낌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엔 나도 청춘 시절을 어떻게 보냈나??이미 지나가 버려서 더이상은 나에게 청춘이란게 없어졌구나하면서
갑자기 우울해지기까지 했는데,,
이 책을 덮는 순간 전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제가 내린 청춘의 정의는 인생의 어느 한 부분을 청춘이라고 단정 지을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말했듯이 청춘이 난 끝나버렸을까하고 했던 나의 소심한 노파심은 정말 나의 지레 짐작 걱정
있었을 뿐입니다.
내가 내린 청춘은 뭔가를 하려는 도전하는 마음과 그 일에 대한 인내와 열정이 살아 있는 한 청춘은 끝나지 않는 다는 것을,,
공자가 말한 불혹이라도 이 마음 그대로 간다면 마음의 청춘만은 계속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난 오늘도 제가 청춘이라고 자부합니다.
왜냐면 작은 목표라도 목표를 세우고 있고 목표를 위해 열정과 끈기로 버틸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물어본다면 지금 이순간이  청춘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게 살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성공한 삶이 아닐까요??

 

 

 

 

이 전 글 무지개 원리-차동엽 지음
다 음 글 불륜과 남미-저자 : 요시모토 바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