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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조은경 등 록 일 2010년 10월 06일 17:49
제     목 등대지기-조창인 지음

(등대지기를 읽고,,)

유재우..
어머니가 32살되었을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2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났지만.형의 폭력과.어머니의 무관심속에서. 자라고.
사랑하는 여자는 주인집 딸로 마음속으로만 사랑하면서. 포기하고 살아야했다.
우연한계기로 구명도라는 몇사람살지않는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않는 그런 외딴섬의 등대지기. 아니 등대원으로 일하게된다.
가족, 친구 와는 전혀 왕래와 연락조차하지 않은채..사랑하는 여자가 보내준 해피라는 개 한마리에게 의지하면서.
그렇게 8년의 세월이 흘렀을때. 형에게 한통의 전화가 오고. 어머니일로 상의할게 있으니 급히 서울로 오라는 연락이였다.
그렇게 만난 어머니는 치매가 걸려서 사람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그런 어머니를 형과 누나는 1년만 모셔달라고 하지만. 재우는 그동안 어머니가 자기한테 한번도 제대로 이름조차 불러주지않고.
형과 차별했던것 등등. 가슴속에 남아있는 앙금들때문에 그렇게 할수 없다고 말하고. 형의 집을 나왔다.
그렇게 구명도로 돌아온 얼마후 형수는 어머님을 모시고 와서. 딱 한달간만 모시고 있어달라면서 눈물로 애원을 하고.
재우는 한달이라는 생각에 할 수 없이 어머니를 모시게 되지만. 하루에 열 다섯번씩 속옷을 빨아야하고..동료 직원들에게 입에 담기도 힘든 욕을하고..동료들의 물건을 훔쳐서 가방에 숨겨두는등..너무 힘들게 하는 어머니를 요양원으로 모실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던중 구조조정으로 등대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고. 요양원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가던중 터미널 대합실에서 잠깐 어머니께 드릴 물건을 사러간 사이 어머니를 잊어버리고. 하루 종일 어머니를 찾으러 다니면서. 그동안 자기가 잘못했던것과 제대로 밥도 주지 않았던일들이 떠올라. 절대 요양원으로 보내지 않고  자신이 돌볼 결심을 한다.
그렇게 구명도로 다시 어머니를 모시고 돌아오고.자신이 사랑했던 여자로 부터 받은 해피라는 개가 어머님이 보내주신 개라는것과.
어머님이 미안해서 자신에게 전화 조차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새삼 미안한 생각이 든다.
추석이 되고. 자신의 휴가를 반납하고 동료직원을 대신 휴가 보내고. 다른 한 직원은 아버님이 편찮으시다는 핑계로 등대를 혼자 지키게되는데. 태풍이 불어 3명이서 지켜도 어려운 등대불을 꺼지지 않게 하기위해 재우는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고. 관사에 어머니만 남겨둔채 홀로 등대에 올라가 불이 커지지 않게 해놓고 내려오려던 찰나 벼락을 맞게 되고.. 움직이지도 못하게 된다.
아무도 없는곳에서 혼자 쓰러져있으면서 혼자 있을 어머니 걱정을 하지만. 손만 조금 움직여지는 정도로 아무것도 할수 없게 된다.
그때 어머니 목소리가 들리고. 환청인줄 알았지만 어머니였고. 어머니는 아픈 몸을 이끌고 어떻게 등대까지 왔을까 믿어지지 않았다.
남자들도 오금이 져려서 잘 올라가지 못하는 등대를 구부러진 허리로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힘겹게 오르시고 계셨다.
마침내 어머니는 등대 위 아들이 있는곳으로 올라오셔서는 " 많이 아프지? 내가 아프지 않게 해줄께." 라면서 아들을 보살피고.
어머니는 그 곳에서 아들곁에서 그렇게 숨을 거두신다.
재우는 간신히 구조가 되어 목숨을 건지고. 하반신 불구가 되어 살아간다..

 등대지기가 존재하는 이유는 오직 등댓불을 밝히기 위해서다.
   내일 당장 죽음이 찾아와도 나에겐 여전히 오늘이 남아있고, 오늘의 몫으로 등대를 사랑하는 거다.

어머니라는 말 언제 부턴지 모르게 어머니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두아이에 엄마가 되고.. 엄마에 마음을
알수있게 되니까.. 그동안 작은일부터 큰일까지 마음아프게 했던일들이 생각하게 되고. 새삼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결혼을 하고 떨어져 살면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지만..
이 책이 나에게 다시한번 부모님을 생각하게 하였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내가 다가가지 않아도  항상 그자리에 그렇게 늘 날 지켜봐주고.. 걱정해주시는 부모님. 사랑합니다.

이 전 글 불륜과 남미-저자 : 요시모토 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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